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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년 11월 부터 주말에 시간을 내 번역한 "집단지성 프로그래밍(한빛미디어)"가 출간되었다. 집단지성도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가 하고 생각하면 참 거창하기도 우습기도 한 제목이지만,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책 이름이다. 제임스 서로위키의 "대중의 지혜(The Wisdom of Crowds)"에서 800명의 비전문가들이 도살된 후의 소 무게를 1 파운드 차이로 정확하게 예측해 코가 납짝해졌던 프랜시스 골튼의 이야기 처럼 웹 2.0 서비스에 참여한 상호 독립적인 군중들의 판단을 모아 가치있는 결론을 유추하는 프로그램을 작성한다고 보면 제목으로 제격이다.

한 가지 재미난 점으로 이 책의 아마존 판매순위로 개발자들이 웹 2.0을 바라보는 은근한 시각을 유추할 수 있다. 웹 2.0 세상에서 개발자들은 Ajax, Mashup 같은 용어들을 먼저 접하게 되지만 좀 더 파고들면 들수록 참여, 개방, 공유로 대표되는 웹 2.0 사상을 대표할 수 있는 핵심과는 다소 먼 느낌을 받게 된다. 책 원저자인 토비 세가란이 가지런히 정리했다고 하나 기계학습, 인공지능 관련된 수식이 난무하는 골치 아픈 책이 아마존 책 판매랭킹 순 웹 2.0 분야 1위까지 등극한 것으로 볼 때 은연 중에 웹 2.0 사상을 다루는 법에 대해 개발자들의 집단지성이 발현되어 나타난 결과가 아닐까 생각든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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